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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예방 — 바꿀 수 있는 습관과 바꿀 수 없는 요인, 연구로 나눠 보기

다리에 파란 혈관이 하나둘 비치기 시작하면, 혹은 부모님이 하지정맥류 치료를 받으셨다면 「나도 생기지 않게 미리 할 수 있는 게 있을까」를 찾아보게 됩니다. 검색하면 물 많이 마시기, 다리 꼬지 않기, 압박스타킹 신기 같은 목록이 길게 나옵니다. 그런데 이 목록에는 중요한 구분이 빠져 있습니다. 하지정맥류의 위험 요인 가운데에는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이 섞여 있고, 어느 쪽이 많은지에 따라 해야 할 일이 달라집니다. 이 글은 하지정맥류 예방을 이 두 갈래로 나눠, 인구 연구와 국제 진료지침이 말하는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세 줄 요약 — ① 하지정맥류는 흔합니다. 18~64세 일반 인구 1,566명을 조사한 에든버러 연구에서 줄기 정맥류의 나이 보정 유병률은 남성 40%, 여성 32%였고 나이가 들수록 늘었습니다[2]. ② 나이와 임신은 확립된 위험 요인이고 비만은 악화 요인으로 꼽힙니다[3] — 바꿀 수 없는 요인이 있다면 증상이 생길 때 일찍 확인하는 것이 예방의 일부입니다. ③ 바꿀 수 있는 쪽에서는 종아리 근육 운동이 근육 펌프 지표를 개선했고[4], 발목 10~20mmHg 압박이 증상과 부종을 줄였습니다[5].

햇살 드는 창가의 스탠딩 책상과 발 받침, 물병과 과일, 운동화와 밴드, 다리 정맥 모형이 놓인 모습
하지정맥류 예방은 거창한 처방보다 하루 동안 다리 정맥에 걸리는 부담을 덜어 주는 습관에서 시작합니다.

하지정맥류는 왜 생기나 — 판막과 역류

다리의 피는 중력을 거슬러 심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때 정맥 안쪽의 판막은 피가 아래로 되돌아오지 않게 문처럼 닫히고, 걸을 때마다 수축하는 종아리 근육은 정맥을 짜서 피를 위로 올려 보냅니다. 판막이 약해지거나 정맥 벽이 늘어나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피가 거꾸로 흐르는 역류가 생기고, 서 있는 동안 다리 정맥의 압력이 높아집니다. 이 압력이 오래 이어지면 피부 바로 아래 정맥이 늘어나 구불구불하게 보이는데, 이것이 하지정맥류입니다.

유럽혈관외과학회의 2022년 진료지침은 증상만 있는 단계부터 정맥류, 부종, 피부 변화, 궤양까지를 만성 정맥 질환이라는 하나의 흐름으로 보고 있습니다[1]. 예방을 이야기할 때도 이 흐름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생활 습관은 정맥에 걸리는 부담을 덜어 흐름이 앞으로 나아가는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고, 이미 생긴 역류가 있는지는 검사로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의 핵심하지정맥류 예방, 세 갈래로 나눕니다못 바꾸는 요인 — 바꿀 수 있는 습관 — 확인할 신호1바꿀 수 없는 요인나이, 가족력, 임신 경험→ 해당되면 증상이 생길 때 일찍 확인2바꿀 수 있는 습관자세 바꾸기·체중·종아리 운동·압박→ 매일 다리 정맥의 부담을 덜어 줌3확인이 필요한 신호저녁 붓기·늘어난 혈관·피부 변화→ 선 자세 혈관초음파로 역류 확인한쪽 다리가 갑자기 붓고 아프면 기다리지 말고 진료
하지정맥류 예방은 바꿀 수 없는 요인을 알고, 바꿀 수 있는 습관을 꾸준히 지키고, 신호가 보이면 확인하는 세 단계로 나뉩니다.

얼마나 흔한가 — 인구 연구가 보여 준 숫자

하지정맥류가 「흔하다」는 말은 실제 조사로도 확인됩니다. 영국 에든버러에서 18~64세 일반 인구 1,566명을 직접 진찰한 연구에서 다리 줄기 정맥의 정맥류는 나이를 보정했을 때 남성 40%, 여성 32%였고, 피부 변화까지 동반한 만성 정맥부전도 남성 9%, 여성 7%로 집계되었습니다[2]. 모든 단계의 정맥류와 정맥부전은 나이가 많을수록 늘었습니다.

이 숫자에서 눈여겨볼 점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남성에게도 결코 드물지 않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나이와 함께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여성 질환」이라는 인식 때문에 남성이 증상을 오래 참는 경우가 많은데, 예방과 조기 확인은 남녀 모두에게 해당합니다.

바꿀 수 없는 요인 — 알고 있으면 일찍 확인할 수 있다

만성 정맥 질환의 역학 연구를 정리한 논문은 나이와 임신을 정맥류 발생의 확립된 위험 요인으로 꼽았고, 여성에서 비만은 주된 원인이라기보다 악화 요인으로 보았습니다[3]. 오래 서 있는 자세도 위험 요인으로 거론되지만, 자세의 양을 정확히 재기 어려워 연구 결과를 해석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요인들은 습관으로 바꿀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해당되는 분에게 예방은 「생기지 않게 막는 일」만이 아니라 「생기기 시작할 때 일찍 알아차리는 일」까지 포함합니다. 가족력이 말해 주는 것과 말해 주지 않는 것은 송파 하지정맥류 — 부모님이 있으면 나도 생기나, 가족력이 말해주는 것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바꿀 수 있는 습관 ① — 자세와 체중

오래 서 있거나 오래 앉아 있으면 종아리 근육이 거의 움직이지 않아 정맥의 피가 위로 올라가는 힘이 약해집니다. 한 번에 길게 바꾸기보다 자주 끊어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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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꿀 수 있는 습관 ② — 종아리 운동과 다리 올리기

종아리 근육은 흔히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립니다. 근육이 수축할 때마다 깊은 정맥을 짜 주어 피를 위로 올려 보내기 때문입니다. 정맥부전으로 피부 변화가 생긴 환자 31명을 무작위로 나눈 연구에서, 6개월 동안 종아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한 군은 종아리 근육 펌프 지표가 정상 범위로 돌아왔고 근력도 좋아졌습니다[4]. 운동이 다리 정맥의 「펌프」를 실제로 살릴 수 있다는 근거입니다.

특별한 기구가 없어도 됩니다. 걷기, 계단 오르기, 발뒤꿈치 들기, 자전거처럼 종아리를 반복해 쓰는 운동이면 충분합니다. 저녁에 다리가 무겁다면 누워서 다리를 심장보다 조금 높게 올려 10~20분 쉬는 것도 고인 피를 덜어 줍니다. 구체적인 동작은 하지정맥류 운동 — 무엇이 도움이 되고 무엇은 오해인가에서 이어서 다룹니다.

박준호 대표원장이 초음파로 다리 정맥을 검사하는 모습
가족력이 있거나 증상이 이미 있다면, 생활 관리와 함께 서 있는 자세의 혈관초음파로 역류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바꿀 수 있는 습관 ③ — 압박스타킹은 언제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의 다리 불편과 만성 정맥 질환에서 압박스타킹의 효과를 모은 무작위 대조시험 메타분석은, 발목에 10~20mmHg 정도의 압력을 주는 스타킹이 위약이나 무처치에 비해 다리 증상과 부종을 줄였다고 보고했습니다[5]. 예방이나 가벼운 증상 관리에는 높은 압력보다 매일 꾸준히 신을 수 있는 낮은 압력이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뜻입니다.

다만 압박스타킹은 다리에 걸리는 부담을 덜어 주는 도구이고, 판막이 약해져 생긴 역류를 되돌리는 도구는 아닙니다. 걸을 때 종아리가 아파 쉬어야 하거나 발이 차고 창백하다면 동맥 순환을 먼저 확인한 뒤 신는 것이 안전합니다.

비교 카드못 바꾸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두 칸에 따라 해야 할 일이 달라집니다바꿀 수 없는 요인나이가 들수록 늘어남부모·형제의 정맥류임신·출산 경험체형(키 등)바꿀 수 있는 습관한 자세로 오래 있지 않기적정 체중 유지종아리 근육 운동다리 올리기·압박이미 생긴 역류는 습관보다 검사로 확인합니다
바꿀 수 없는 요인이 많을수록 생활 관리와 함께 증상이 생겼을 때의 조기 확인이 중요해집니다.

예방의 한계 — 생활 관리로 부족할 때

생활 관리가 꾸준해도 증상이 계속 늘어난다면, 이미 판막의 역류가 자리 잡았을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확인은 서 있는 자세의 혈관초음파로 하며, 피부 가까이 있는 표재정맥에서 역류가 0.5초를 넘으면 의미 있는 역류로 봅니다[6]. 국제 지침도 정맥류가 의심되는 환자의 기본 검사로 이 듀플렉스 초음파를 권하고 있습니다[1].

지금의 상태먼저 할 일
증상 없음, 위험 요인만 있음자세·체중·운동 습관 유지, 다리 변화 관찰
저녁 붓기·무거움이 가끔습관 점검과 낮은 압력 스타킹, 반복되면 초음파 확인
혈관이 늘어나 보이거나 증상이 잦음선 자세 혈관초음파로 역류 위치 확인 후 관리 방법 결정
발목 피부가 어두워지고 가려움미루지 말고 진료 — 피부 변화 단계의 관리가 필요

검사 결과 역류가 확인되었다고 해서 모두 바로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의 정도와 역류의 위치, 생활에 주는 불편을 함께 보고 생활 관리를 이어 갈지, 레이저·고주파·베나실·클라리베인 같은 정맥 내 치료나 혈관경화요법을 검토할지 정합니다.

이런 변화가 있다면 진료를 받아 보세요

삼성동 더행복한흉부외과의원 진료 안내

더행복한흉부외과의원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인 박준호 대표원장이 서 있는 자세의 혈관초음파를 충분한 시간 동안 직접 보고, 생활 관리로 지켜볼 단계인지 치료를 검토할 단계인지를 결과지와 함께 설명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하지정맥류는 예방할 수 있나요

나이나 가족력처럼 바꿀 수 없는 요인이 있어서 생기는 것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한 자세로 오래 있지 않기, 적정 체중 유지, 종아리 근육 운동, 다리 올리기와 압박처럼 다리 정맥의 부담을 덜어 주는 습관은 증상을 줄이고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위험 요인이 많은 분일수록 증상이 생겼을 때 일찍 확인하는 것이 예방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가족력이 있으면 언제 검사를 받아 보면 좋을까요

가족력만으로 정기 검사를 정해 둘 필요는 없지만, 저녁마다 다리가 붓고 무겁거나 혈관이 늘어나 보이기 시작하면 서 있는 자세의 혈관초음파로 역류가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증상이 가벼울 때 확인하면 생활 관리만으로 지켜볼지, 치료를 검토할지 정하기가 쉬워집니다.

예방용으로 압박스타킹을 신어도 되나요

오래 서서 일하거나 저녁마다 다리가 붓는 분에게는 발목 10~20mmHg 정도의 낮은 압력 스타킹이 증상과 부종을 덜어 줄 수 있습니다. 다만 걸을 때 종아리가 아파 쉬어야 하거나 발이 차고 창백하다면 동맥 순환을 먼저 확인해야 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을 때도 먼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에도 할 수 있는 예방법이 있나요

임신 중에는 몸속 혈액량과 호르몬 변화, 커진 자궁의 압박으로 다리 정맥에 부담이 늘어납니다. 자주 자세를 바꾸고, 쉴 때 다리를 올리고, 가벼운 걷기를 이어 가는 것이 기본이며, 압박스타킹은 산부인과 담당의와 상의해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 뒤에도 남아 있는 혈관은 회복을 기다린 뒤 확인합니다.

운동은 어떤 것이 좋나요

걷기, 발뒤꿈치 들기, 자전거처럼 종아리 근육을 반복해서 쓰는 운동이 정맥의 피를 위로 올려 보내는 근육 펌프를 돕습니다. 무거운 중량을 들며 오래 숨을 참는 운동은 복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강도를 조절해 가며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문헌

  1. De Maeseneer MG, Kakkos SK, Aherne T, et al. European Society for Vascular Surgery (ESVS) 2022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on the Management of Chronic Venous Disease of the Lower Limbs. Eur J Vasc Endovasc Surg. 2022. PMID 35027279
  2. Evans CJ, Fowkes FG, Ruckley CV, Lee AJ. Prevalence of varicose veins and chronic venous insufficiency in men and women in the general population: Edinburgh Vein Study. J Epidemiol Community Health. 1999. PMID 10396491
  3. Robertson L, Evans C, Fowkes FG. Epidemiology of chronic venous disease. Phlebology. 2008. PMID 18467617
  4. Padberg FT Jr, Johnston MV, Sisto SA. Structured exercise improves calf muscle pump function in chronic venous insufficiency: a randomized trial. J Vasc Surg. 2004. PMID 14718821
  5. Amsler F, Blättler W. Compression therapy for occupational leg symptoms and chronic venous disorders — a meta-analysis of randomised controlled trials. Eur J Vasc Endovasc Surg. 2008. PMID 18063393
  6. Labropoulos N, Tiongson J, Pryor L, et al. Definition of venous reflux in lower-extremity veins. J Vasc Surg. 2003. PMID 14560232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치료 경과, 회복에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더행복한흉부외과의원 박준호 대표원장
하지정맥류 흉부외과 전문의
박준호 대표원장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전 국립대학교 의과대학 겸임교수
전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 상임이사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포괄수가제 추진협의체 위원
대한정맥학회 정회원 및 전 학술위원
대한정맥학회 하지정맥류 임상진료지침서 개정 집필위원(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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