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송파에서 탄천 하나를 건너 내원하시는 어르신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나이에 무슨 수술이냐, 그냥 참고 살련다." 자녀분 손에 이끌려 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다리를 보면 이미 발목 피부가 갈색으로 변했거나 습진이 반복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정맥류는 나이가 들수록 흔해지고, 또 진행합니다. 그래서 고령이라는 이유로 치료를 미루는 판단이 오히려 위험을 키울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흔해지고, 진행한다
인구 기반 조사인 에든버러 정맥 연구에서 정맥류와 만성 정맥부전의 빈도는 연령과 함께 뚜렷하게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빈도만이 아닙니다. 역류를 오래 방치하면 정맥 고혈압이 피부와 피하조직을 손상시켜 색소침착 → 습진 → 피부 경화 → 궤양의 순서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Raju, NEJM 2009). 고령에서 정맥성 궤양이 한 번 생기면 잘 낫지 않고 재발하기 쉬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궤양 단계에서도 역류를 조기에 차단하면 상처 치유가 빨라진다는 것이 무작위 시험으로 확인되어 있습니다(EVRA, NEJM 2018).
고령 치료의 안전성 — 데이터가 있다
"나이 때문에 수술을 못 견딘다"는 걱정은 절개 수술과 전신마취 시대의 기억에서 온 것입니다. 지금의 표준 치료는 다릅니다. 정맥 내 열치료(고주파·레이저)와 비열 치료는 다리 국소마취만으로 진행되고 절개가 없거나 수 밀리미터에 그칩니다.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한 고주파 치료 연구에서도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되었습니다. 물론 전제가 있습니다 — 복용 중인 항응고제·기저질환(심장·신장 질환 등)을 치료 계획에 반영하고, 치료 범위와 시간을 환자 체력에 맞게 조절하는 것입니다.
고령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치료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몸에 맞게 설계된 치료입니다.
저희의 실버 우대 치료 원칙
더행복한흉부외과의원은 65세 이상 환자를 위한 실버 우대 하지정맥류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원칙은 세 가지입니다.
- 최소 절개 — 회복 부담을 줄인 치료 방식을 우선 적용합니다.
- 기저질환 반영 — 복용 약물과 심혈관 상태를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가 직접 평가한 뒤 치료 범위를 정합니다.
- 쾌속 회복 관리 — 회복을 돕는 수액 치료와 치료 후 6개월 정기 경과 관리(치료돌봄제)로 일상 복귀를 지원합니다.
당일 치료 후 걸어서 귀가하실 수 있으며, 보호자 동반 상담도 환영합니다. 잠실·송파에서는 삼성중앙역 방면으로 접근이 편리합니다(강남구 선릉로112길 85, 1층 — 건물 1층이라 계단 이동이 없습니다). 부모님 다리의 혈관 돌출이나 발목 피부색 변화를 보셨다면, 미루지 말고 초음파 검사부터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참고 문헌
- Sermsathanasawadi N, et al. Effectiveness of Endovenous Radiofrequency Ablation for Elderly Patients with Varicose Veins of Lower Extremities. Ann Vasc Dis. 2019. PMID 31275474
- Gohel MS, et al. A Randomized Trial of Early Endovenous Ablation in Venous Ulceration. N Engl J Med. 2018. PMID 29688123
- Raju S, Neglén P. Clinical practice. Chronic venous insufficiency and varicose veins. N Engl J Med. 2009. PMID 19474429
- Evans CJ, et al. Prevalence of varicose veins and chronic venous insufficiency: Edinburgh Vein Study. J Epidemiol Community Health. 1999. PMID 10396491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