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저녁마다 붓고, 종아리가 묵직하고, 밤에 쥐가 나서 깨는 일이 잦아지면 「혈액순환이 안 된다」는 말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약국과 광고에서 자주 듣는 정맥 순환 장애는 그중에서도 다리의 피가 심장으로 잘 돌아가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이 글은 정맥 순환 장애가 몸에서 어떻게 생기는지, 비슷해 보이는 동맥 문제와 어떻게 가르는지, 그리고 어떤 순서로 확인하고 관리하는지를 연구와 국제 지침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세 줄 요약 — ① 정맥 순환 장애는 다리 정맥의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피가 아래로 되돌아오고(역류) 다리에 고이는 상태로, 국제 지침은 이를 만성 정맥 질환으로 묶어 다룹니다[1]. ② 확인은 서 있는 자세의 혈관초음파로 하며, 표재정맥은 역류가 0.5초를 넘는지가 기준입니다[2][3]. ③ 압박(발목 10~20mmHg)과 종아리 근육 운동은 증상과 근육 펌프를 돕고, 역류의 원인이 확인되면 정맥 내 치료를 검토합니다[1][5][6].
「정맥 순환 장애」라는 말이 가리키는 것
다리의 피는 중력을 거슬러 심장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이 일을 돕는 것이 정맥 안쪽의 판막과 걸을 때마다 정맥을 짜 주는 종아리 근육입니다. 판막은 피가 위로만 흐르도록 문처럼 닫히는데, 판막이 약해지거나 정맥 벽이 늘어나면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피가 아래로 되돌아오는 역류가 생깁니다. 역류가 생기면 서 있는 동안 다리 정맥의 압력이 높아지고, 그 압력이 오래 이어지면서 붓기와 무거움, 피부 변화가 나타납니다.
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만성 정맥 질환이라고 부르고, 증상과 피부 변화가 뚜렷해진 단계를 만성 정맥부전이라고 합니다. 유럽혈관외과학회의 2022년 진료지침은 증상만 있는 단계부터 정맥류, 부종, 피부 변화, 궤양까지를 하나의 질환 흐름으로 보고 진단과 치료 순서를 정리했습니다[1]. 흔히 쓰는 「정맥 순환 장애」라는 말은 이 흐름 전체를 생활 언어로 부르는 표현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동맥 순환 장애와 어떻게 다른가
「혈액순환 장애」라는 말 안에는 정맥 문제와 동맥 문제가 함께 들어 있어 헷갈리기 쉽습니다. 동맥은 심장에서 다리로 피를 보내는 길이고, 정맥은 다리에서 심장으로 피를 돌려보내는 길입니다. 어느 쪽이 막히거나 새는지에 따라 증상의 모습과 필요한 검사가 달라집니다.
| 살펴볼 점 | 정맥 쪽에 가까운 모습 | 동맥 쪽에 가까운 모습 |
|---|---|---|
| 불편해지는 때 |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은 뒤, 오후·저녁 | 걸을 때 종아리가 아프고 쉬면 풀림 |
| 다리를 올렸을 때 | 편해지고 붓기가 줄어듦 | 오히려 저리거나 창백해질 수 있음 |
| 발과 피부 | 발목 붓기, 따뜻한 편, 발목 주변 색소 변화 | 발이 차고 창백함, 발등 맥박이 약함 |
| 확인하는 검사 | 선 자세 혈관초음파(역류 확인) | 발목과 팔의 혈압 비교, 동맥 혈관 검사 |
두 문제가 함께 있는 분도 있습니다. 특히 압박스타킹은 정맥 쪽에는 도움이 되지만 동맥 순환이 많이 떨어진 다리에는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걸을 때 종아리가 아파 쉬어야 하는 증상이 있다면 그 사실을 꼭 알려 주세요. 다리가 붓는 원인 자체를 가르는 기준은 다리 부종 원인 — 정맥 때문인가, 다른 이유인가를 가르는 기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정맥 순환 장애의 대표 증상
정맥 순환 장애의 증상은 대개 하루 중 늦은 시간일수록 심해지고, 누워서 다리를 올리면 덜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국제 분류인 CEAP는 이런 정맥성 증상이 있는지를 따로 표기하도록 정해 두었습니다[3].
- 부종 — 저녁이면 발목과 종아리가 붓고 양말 자국이 깊게 남습니다
- 무거움·당김 — 종아리가 묵직하고 터질 듯한 느낌이 들며, 오래 서 있을수록 심해집니다
- 통증·저림 — 둔하게 쑤시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 야간 경련 — 밤에 종아리에 쥐가 나서 잠에서 깨는 일이 반복됩니다
- 가려움·피부 변화 — 발목 안쪽이 가렵고 피부색이 갈색으로 어두워질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두 가지만 있어도 정맥 문제일 수 있지만, 같은 증상이 신경이나 관절, 다른 내과 질환에서 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보다 검사로 역류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밤에 쥐가 나는 증상으로 어느 진료과를 찾을지는 종아리 쥐 병원 — 몇 과로 가야 할까에서 이어서 다룹니다.
누구에게 많이 생기나 — 위험 요인
정맥 순환 장애는 생각보다 흔합니다. 영국 에든버러에서 18~64세 1,566명을 직접 진찰한 인구 연구에서 줄기 정맥류는 남성 40%, 여성 32%에서 보였고, 증상과 피부 변화가 동반된 만성 정맥부전은 남성 9%, 여성 7%였습니다. 두 가지 모두 나이가 많을수록 늘었습니다[4]. 여성 질환이라는 인식과 달리 남성에게도 적지 않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 나이 — 정맥 벽과 판막의 탄력이 줄면서 늘어납니다
-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일 — 종아리 근육이 쉬는 시간이 길어 정맥 압력이 오래 높게 유지됩니다
- 임신 — 혈액량 증가와 커진 자궁의 압박, 호르몬 변화가 함께 작용합니다
- 비만 — 배 안의 압력이 높아져 다리 정맥이 올라가는 길이 무거워집니다
- 가족력 — 부모 가운데 정맥류가 있다면 더 일찍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그리고 피부 변화로 이어지는 과정
역류가 계속되면 피부 아래 정맥이 늘어나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오는데, 이것이 하지정맥류입니다. CEAP 2020 개정판은 상태를 C0부터 C6까지 나눕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는 C0, 실핏줄과 그물 모양 정맥의 C1, 지름 3mm 이상 늘어난 정맥류의 C2, 정맥성 부종의 C3, 색소 침착·습진 같은 피부 변화의 C4, 아문 궤양의 C5, 열린 궤양의 C6입니다[3]. 숫자가 높을수록 피부가 오랫동안 높은 정맥 압력에 노출되었다는 뜻이어서, 증상만 있는 단계에서 원인을 확인해 두는 것이 피부 변화를 막는 데 유리합니다. 피부가 보내는 신호는 하지정맥류 합병증 — 다리 피부가 먼저 신호를 보냅니다에 자세히 적었습니다.
어떻게 확인하나 — 선 자세 혈관초음파
정맥 순환 장애를 확인하는 기본 검사는 듀플렉스(혈관) 초음파입니다. 유럽혈관외과학회 지침은 정맥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의 평가에 듀플렉스 초음파를 기본 검사로 둡니다[1]. 검사는 서 있는 자세에서 하는데, 누우면 정맥 압력이 낮아져 역류가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상 다리와 정맥 질환 환자의 다리를 비교한 연구는 표재정맥과 종아리 깊은 정맥에서는 역류가 0.5초, 대퇴·오금정맥에서는 1초를 넘을 때를 병적인 역류로 보는 기준을 제시했습니다[2].
초음파로는 어느 정맥에서 역류가 시작되는지, 얼마나 길게 이어지는지, 깊은 정맥에 혈전이 없는지를 함께 봅니다. 결과는 CEAP 단계와 함께 기록해 두면 나중에 경과를 비교하기 쉽습니다. 검사 과정은 하지정맥류 초음파 검사 — 역류 0.5초가 진단을 가른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생활 관리 — 압박, 종아리 운동, 다리 올리기
역류가 크지 않거나 치료 전후의 증상을 덜고 싶을 때는 생활 관리가 기본입니다. 연구로 확인된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압박 — 무작위 시험 11편을 모은 메타분석에서 발목 10~20mmHg 정도의 압박만으로도 부종과 증상이 줄었습니다[5]. 압력과 길이는 진료 뒤 정하는 것이 좋고, 고르는 기준은 하지정맥류 스타킹 — 압력·길이·사이즈를 고르는 기준에 정리했습니다
- 종아리 근육 운동 — 피부 변화가 있는 만성 정맥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시험에서 6개월 동안 종아리 근력 운동을 한 군은 종아리 펌프 지표가 정상 범위로 돌아왔습니다[6]. 발끝 들기, 걷기처럼 종아리를 쓰는 움직임이 도움이 됩니다
- 다리 올리기 — 쉬는 동안 다리를 심장보다 조금 높게 올려 두면 고인 피가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자세 바꾸기 — 한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어야 한다면 틈틈이 걷거나 발목을 움직여 줍니다
다만 생활 관리는 이미 생긴 판막의 역류 자체를 되돌리지는 못합니다. 초음파에서 역류의 원인 정맥이 확인되고 증상이나 피부 변화가 있다면, 지침은 정맥 내 열치료나 비열 치료 같은 시술을 우선 검토하도록 정리하고 있습니다[1]. 운동에 대해서는 하지정맥류 운동 — 무엇이 도움이 되고 무엇은 오해인가에서 더 다룹니다.
정맥순환개선제는 어떤 자리인가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정맥순환개선제(정맥작용약)는 다리가 무겁고 붓는 증상을 덜어 주는 보조 수단으로 쓰입니다. 유럽혈관외과학회 지침도 정맥작용약을 증상 완화를 위해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로 다룹니다[1]. 하지만 약은 판막이 닫히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를 고치지는 못하므로, 약을 먹으면서 증상이 계속된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미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진료 때 함께 알려 주시면 검사 결과와 함께 이어서 쓸지를 상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진료를 받아 보세요
- 저녁마다 다리가 붓고 무거운 날이 몇 주 넘게 이어진다
- 밤에 종아리 경련으로 깨는 일이 잦다
- 다리에 구불구불한 혈관이 보이기 시작했거나 점점 늘어난다
- 발목 주변 피부가 어두워지고 가렵거나 진물이 난다
- 약이나 압박스타킹을 써도 불편이 줄지 않는다
한쪽 다리가 갑자기 붓고 아프거나 열감이 있다면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깊은 정맥의 혈전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 신호입니다. 차이는 심부정맥혈전증 — 하지정맥류와 무엇이 다른가에서 다뤘습니다.
삼성동 더행복한흉부외과의원 진료 안내
더행복한흉부외과의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선릉로112길에 있는 흉부외과 의원으로, 하지정맥류와 만성 정맥 질환을 진료합니다. 박준호 대표원장(심장혈관흉부외과전문의·의학박사)이 서 있는 자세에서 직접 혈관초음파를 보고, 역류가 어디서 시작되는지와 범위를 확인해 충분한 시간을 들여 설명드립니다. 치료가 필요하면 역류의 위치에 맞춰 레이저, 고주파, 베나실, 클라리베인, 혈관경화요법 가운데 방법을 고르고, 역류가 기준에 못 미치면 치료 대신 압박과 생활 관리, 경과 관찰을 안내합니다. 처음 오시는 분을 위한 진료 흐름은 삼성동 하지정맥류 병원, 무엇을 보고 고를까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위치 — 서울 강남구 선릉로112길 85, 1층(삼성동) · 선릉역·삼성중앙역에서 걸어서 오실 수 있습니다
- 전화 — 초진 02-6954-0202 · 재진 02-6954-0502
- 진료 시간 — 평일 09:30~18:00(점심시간 13:00~14:00) · 토요일 09:30~15:30(점심시간 없음) · 일요일·공휴일 휴진
- 예약 — 더행복한흉부외과의원 공식 홈페이지
치료 뒤에는 멍, 당김,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치료 전 충분히 설명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정맥 순환 장애와 하지정맥류는 같은 말인가요
겹치지만 같지는 않습니다. 정맥 순환 장애는 다리 정맥의 판막 기능이 떨어져 피가 고이는 상태 전체를 넓게 부르는 말이고, 하지정맥류는 그 결과로 피부 아래 정맥이 늘어나 구불구불하게 보이는 상태입니다. 혈관이 겉으로 보이지 않아도 역류가 있으면 붓고 무거운 증상이 먼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맥순환개선제만 먹어도 되나요
정맥작용약은 다리가 무겁고 붓는 증상을 덜어 주는 보조 수단으로 쓰입니다. 다만 이미 생긴 판막의 역류를 되돌리지는 못하므로, 증상이 몇 주 넘게 이어지거나 혈관이 늘어나 보인다면 선 자세 초음파로 역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진료 때 함께 알려 주세요.
압박스타킹은 아무나 신어도 되나요
정맥 쪽 증상에는 도움이 되지만, 걸을 때 종아리가 아파 쉬어야 하거나 발이 차고 창백한 경우처럼 동맥 순환이 떨어져 있다면 먼저 확인이 필요합니다. 피부에 상처나 감염이 있을 때도 그 부위를 먼저 치료합니다. 압력과 길이는 진료 뒤 상태에 맞춰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증상이면 병원에 가야 하나요
저녁마다 붓고 무거운 증상이 반복되거나, 밤에 종아리 경련으로 자주 깨거나, 발목 주변 피부가 어두워지고 가렵다면 진료를 받아 보세요. 한쪽 다리가 갑자기 붓고 아프거나 열감이 있다면 깊은 정맥의 혈전을 먼저 확인해야 하므로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바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참고 문헌
- De Maeseneer MG, Kakkos SK, Aherne T, et al. European Society for Vascular Surgery (ESVS) 2022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on the Management of Chronic Venous Disease of the Lower Limbs. Eur J Vasc Endovasc Surg. 2022. PMID 35027279
- Labropoulos N, Tiongson J, Pryor L, et al. Definition of venous reflux in lower-extremity veins. J Vasc Surg. 2003. PMID 14560232
- Lurie F, Passman M, Meisner M, et al. The 2020 update of the CEAP classification system and reporting standards. J Vasc Surg Venous Lymphat Disord. 2020. PMID 32113854
- Evans CJ, Fowkes FG, Ruckley CV, Lee AJ. Prevalence of varicose veins and chronic venous insufficiency in men and women in the general population: Edinburgh Vein Study. J Epidemiol Community Health. 1999. PMID 10396491
- Amsler F, Blättler W. Compression therapy for occupational leg symptoms and chronic venous disorders — a meta-analysis of randomised controlled trials. Eur J Vasc Endovasc Surg. 2008. PMID 18063393
- Padberg FT Jr, Johnston MV, Sisto SA. Structured exercise improves calf muscle pump function in chronic venous insufficiency: a randomized trial. J Vasc Surg. 2004. PMID 14718821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치료 경과, 회복에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