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자국이 저녁마다 깊게 남아요」, 「구두가 오후만 되면 꽉 껴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발목이 붓는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그중 하나가 다리 정맥의 역류입니다. 하지정맥류 발목 부종은 핏줄이 크게 튀어나오기 전부터 나타나기도 해서, 혈관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정맥 문제를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발목 부종이 정맥에서 오는 신호인지를 시간대·모양·초음파 세 가지 기준으로 나눠 정리했습니다.
세 줄 요약 — ① 서 있는 동안에는 건강한 사람도 다리 부피가 늘고, 압박스타킹을 신으면 그 증가가 줄어듭니다[1]. ② 정맥 질환으로 생긴 부종은 C3(정맥성 부종)로 따로 구분되고 단계별로 권하는 압박 강도도 다릅니다[3]. 진료실에서는 붓는 시간대와 모양을 다른 원인과 구별하는 첫 단서로 봅니다. ③ 정맥이 원인인지는 선 자세 초음파로 역류 부위와 시간을 재서 확인하고, 역류를 치료한 연구들에서는 부종 항목이 함께 줄어든 것으로 보고됩니다[4][5][6].
왜 하필 발목이 먼저 붓나
서 있을 때 다리 정맥의 피는 중력을 거슬러 심장 쪽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가장 아래에 있는 발목과 종아리 아래쪽은 이 압력을 가장 크게 받는 자리입니다. 정맥 안의 판막이 제 역할을 하면 피가 아래로 되돌아오지 않지만, 판막이 약해져 피가 거꾸로 흐르는 역류가 생기면 다리 아래쪽 정맥에 압력이 쌓이고, 혈관 밖으로 빠져나온 수분이 발목 둘레부터 차오릅니다.
이런 변화는 건강한 다리에서도 어느 정도 나타납니다. 건강한 성인 30명의 다리 부피를 잰 연구에서, 압박 없이 서 있으면 다리 부피가 평균 2.7% 늘었고, 무릎 아래 압박스타킹(16~20mmHg)을 신으면 오히려 4.6% 줄었습니다[1]. 근무 시간 내내 서거나 앉아서 일한 사람들을 본 다른 연구에서도 퇴근 무렵 다리 부피가 아침보다 늘어 있었고, 연구에 쓰인 두 종류의 압박스타킹 모두 그 증가 폭을 줄였습니다[2]. 즉 저녁 부종 자체는 흔한 현상이고, 문제는 그것이 정맥 질환의 신호인지를 가려내는 일입니다.
하지정맥류 발목 부종의 특징 — 언제, 어디서, 어떻게
국제 분류인 CEAP는 만성 정맥 질환을 임상 소견에 따라 단계로 나누는데, 정맥 질환으로 생긴 부종은 C3(정맥성 부종)로 따로 구분합니다[3]. 진료실에서 정맥성 부종을 의심하는 단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시간대 — 오후와 저녁에 심해지고, 누워서 자고 나면 아침에는 줄어드는 흐름
- 위치 — 복숭아뼈 둘레와 정강이 아래쪽부터 시작해 위로 차오름
- 모양 — 손가락으로 누르면 자국이 잠시 남고, 양말 고무줄 자국이 깊게 패임
- 동반 증상 — 다리가 무겁고 뻐근함, 밤에 종아리 경련, 오래 서 있으면 심해지는 저림
- 피부와 혈관 — 발목 안쪽의 가는 실핏줄, 종아리의 굵어진 정맥. 다만 혈관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부종이 아침부터 하루 종일 비슷하거나, 발등과 발가락까지 두툼하게 붓거나, 얼굴·손까지 함께 붓는다면 정맥 외의 원인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정맥이 아닌 부종 — 함께 배제해야 하는 원인
발목 부종은 정맥 말고도 여러 원인으로 생깁니다. 심장·콩팥·간 기능, 갑상선 기능, 복용 중인 약, 림프 순환의 문제가 대표적입니다. 그래서 초진에서는 다리만 보지 않고 복용 약과 지병, 붓기 시작한 시기, 한쪽인지 양쪽인지를 함께 묻습니다. 림프부종은 정맥성 부종보다 훨씬 강한 압박이 필요할 만큼 성격이 다른 질환으로 분류됩니다[3]. 원인별 구분은 다리 부종 원인 — 정맥 때문인가, 다른 이유인가를 가르는 기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특히 한쪽 다리만 갑자기 붓고 아픈 경우는 깊은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을 먼저 배제해야 합니다. 이때는 생활 관리로 기다리지 말고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차이는 심부정맥혈전증 — 하지정맥류와 무엇이 다른가에서 다뤘습니다.
정맥이 원인인지 확인하는 방법 — 선 자세 초음파
발목 부종이 정맥 역류에서 오는지는 눈으로 보아서는 알기 어렵고, 혈관초음파로 확인합니다. 정상 다리와 정맥 질환 환자의 다리를 비교한 연구는 표재정맥과 종아리 깊은 정맥에서는 역류가 0.5초, 대퇴·오금정맥에서는 1초를 넘으면 병적인 역류로 보는 것이 타당하며, 검사는 선 자세로 해야 한다고 정리했습니다[4]. 누운 자세에서는 역류가 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음파 결과지에는 역류가 시작되는 정맥(대복재정맥·소복재정맥·관통정맥), 역류 시간, 정맥 직경, 깊은 정맥의 상태가 기록됩니다. 이 기록이 있어야 「부종이 정맥에서 오는가」, 「치료가 필요한가」를 근거를 갖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검사 과정은 하지정맥류 초음파 검사 — 역류 0.5초가 진단을 가른다에 자세히 적었습니다.

관리와 치료 — 압박, 그리고 역류의 치료
압박은 정맥성 부종 관리의 기본입니다. 질환 단계별 압박 강도를 정리한 2026년 문헌 고찰은 정맥성 부종(C3)에서 15~21mmHg 정도의 압박이 부종 예방에 도움이 되고, 이미 생긴 부종을 줄이는 데는 40mmHg 안팎이 더 효과적이라고 정리했습니다[3]. 압박이 강할수록 신고 벗기가 어려워지므로, 부종의 정도와 생활에 맞춰 강도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압박스타킹의 역할과 한계는 하지정맥류 압박스타킹 — 치료를 대신할 수 있을까를 참고해 주세요.
초음파에서 치료가 필요한 역류가 확인되면, 역류하는 정맥을 닫는 치료를 고려합니다. 고주파로 복재정맥을 치료한 682개 다리를 추적한 연구에서 치료 전 다리의 92.4%에 있던 부종이 추적 시점에는 17.0%로 줄었고[5], 레이저 또는 거품 경화요법으로 치료한 환자 100명의 증상 점수를 문항별로 분석한 연구에서도 통증·정맥류 범위와 함께 부종 항목이 전체 점수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했습니다[6]. 다만 이는 연구 집단의 결과이며, 부종이 줄어드는 정도와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더행복한흉부외과의원은 레이저, 고주파, 베나실, 클라리베인, 혈관경화요법을 시행하며, 초음파에서 확인한 역류의 위치와 범위에 맞춰 방법을 고릅니다. 역류가 기준에 못 미치거나 부종의 원인이 정맥이 아니라면 치료 대신 압박과 생활 관리, 또는 다른 진료과 검사를 안내합니다. 치료 뒤에는 멍, 당김,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치료 전 충분히 설명드립니다.
이런 발목이라면 초음파로 확인해 보세요
- 저녁마다 양말 자국이 깊게 남고, 아침이면 줄어드는 일이 몇 주째 반복된다
- 발목이 붓는 날이면 다리가 무겁고 밤에 종아리에 쥐가 난다
- 복숭아뼈 안쪽에 가는 실핏줄이 늘었거나, 그 주변 피부색이 어두워졌다
- 오래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하는데, 압박스타킹을 신으면 확실히 덜 붓는다
- 가족 중에 하지정맥류 치료를 받은 사람이 있다
더행복한흉부외과의원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가 서 있는 자세에서 직접 초음파로 표재정맥과 깊은 정맥을 확인하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결과를 설명합니다.
- 위치 — 서울 강남구 선릉로112길 85, 1층(삼성동)
- 전화 — 초진 02-6954-0202 · 재진 02-6954-0502
- 진료 시간 — 평일 09:30~18:00(점심시간 13:00~14:00) · 토요일 09:30~15:30(점심시간 없음) · 일요일·공휴일 휴진
- 예약 — 더행복한흉부외과의원 공식 홈페이지
한쪽 다리가 갑자기 붓고 아프거나 숨이 찬 증상이 함께 있다면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가까운 응급실이나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을 바로 찾으세요.
자주 묻는 질문
아침에는 괜찮은데 저녁에만 발목이 부어요. 하지정맥류인가요
오후로 갈수록 심해지고 자고 나면 줄어드는 부종은 다리 정맥의 압력과 관련된 경우가 많지만, 그것만으로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생활만으로도 다리 부피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거움·저림·야간 경련이 함께 있거나 부종이 몇 주째 반복된다면 선 자세 초음파로 역류가 있는지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다리에 튀어나온 혈관이 없는데도 정맥 때문에 부을 수 있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역류는 피부 아래 깊이 있는 복재정맥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겉으로 혈관이 두드러지지 않아도 초음파에서 역류가 확인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혈관보다 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압박스타킹만 신으면 부종이 해결되나요
압박은 서 있는 동안 늘어나는 다리 부피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연구에서도 부종 예방과 관리에 쓰입니다. 다만 압박은 역류 자체를 없애지는 못하므로, 초음파에서 치료가 필요한 역류가 확인되면 치료 여부를 함께 상의합니다. 압박 강도는 부종의 정도와 원인에 따라 달라지므로 진료 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쪽 발목만 부었는데 바로 병원에 가야 하나요
한쪽 다리가 갑자기 붓고 종아리가 아프거나 열감이 있다면 심부정맥혈전증 같은 다른 원인을 먼저 배제해야 하므로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프다면 응급실이 먼저입니다.
참고 문헌
- Gianesini S, Raffetto JD, Mosti G, et al. Volume control of the lower limb with graduated compression during different muscle pump activation conditions and the relation to limb circumference variation. J Vasc Surg Venous Lymphat Disord. 2020. PMID 32089499
- Mosti G, Partsch H. Occupational leg oedema is more reduced by antigraduated than by graduated stockings. Eur J Vasc Endovasc Surg. 2013. PMID 23433949
- Mosti G, Benigni JP, Caggiati A. What is the recommended compression pressure for different clinical indications? Phlebology. 2026. PMID 41432038
- Labropoulos N, Tiongson J, Pryor L, et al. Definition of venous reflux in lower-extremity veins. J Vasc Surg. 2003. PMID 14560232
- Vasquez MA, Wang J, Mahathanaruk M, et al. The utility of the Venous Clinical Severity Score in 682 limbs treated by radiofrequency saphenous vein ablation. J Vasc Surg. 2007. PMID 17466795
- Lattimer CR, Kalodiki E, Azzam M, Geroulakos G. Responsiveness of individual questions from the venous clinical severity score and the Aberdeen varicose vein questionnaire. Phlebology. 2014. PMID 23180751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치료 경과, 회복에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